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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사상 최대 행진을 하던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이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은 198억4000만달러(약 21조8000억원)로 전월보다 18억6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 감소는 2000만달러가 준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며 감소폭은 역대 최대다.
위안화 예금은 양국간 금리차와 스와프레이트(현물환과 선물환율의 차이) 등에 좌우되는 차익거래 유인이 커지면서 작년 9월께부터 폭발적으로 늘었다. 올해 10월말 잔액은 작년 8월 말 3억1000만달러의 무려 70배에 달했다.
이 기간 증가세는 증권사가 주로 기관투자자나 기업을 상대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판매하면서 중국계 외은 지점을 통해 가입하는 위안화 정기예금이 주도했다.
한은 관계자는 "스와프레이트를 위주로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지면서 대규모로 만기가 도래한 위안화 예금이 연장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며 "다시 증가할지는 앞으로 차익거래 유인의 전개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 예금도 기업들의 수입대금 인출 등으로 전월보다 4억1000만달러 줄어든 38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는 24억7000만달러에서 22억5000만달러로, 엔화 25억4000만달러에서 24억9000만달러, 기타 통화 12억6000만달러에서 12억3000만달러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전체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638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5억7000만달러 줄었다.
가입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1달 전보다 23억2000만달러 줄고 개인도 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이 각각 6억5000만달러와 19억2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