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4분기도 '우울'… 3개월 새 전망치 1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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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 4분기도 '우울'… 3개월 새 전망치 11% 감소
  • 이미주 기자 limiju@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1월 14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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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미주 기자] 기업들의 실적이 4분기에도 부진할 전망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상장기업 168곳(12월 결산)의 4분기 영업이익은 27조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개월 전 전망치(28조700억원)보다 1.4% 감소한 수치다. 3개월 전(31조1800억원)보다는 무려 11.2% 떨어졌다.

증권사들이 실적 추정치를 낮추는 것은 내수 침체와 엔화 약세, 유럽·중국의 경기 둔화와 같은 악재들로 기업이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오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의 부진은 심리적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3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받아 든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만 하더라도 7조5000억원이었지만 최근 4조원대(4조8000억원)로 떨어졌다.

현대차의 영업이익 전망도 3개월 사이 1000억원 내려갔다.

4분기의 부진은 이미 3분기부터 예견됐다. 시장에서는 3분기가 실적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 발표를 한 110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떨어졌다.

조선, 건설, 철강 등 불황이 이어진 업종의 기업들의 실적이 특히 나빴다.

유안타증권이 집계하는 200곳 가운데 아직 90곳이 아직 남았지만 증감률 면에서 2분기(-13.3%)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유안타증권 김광현 연구원은 "1∼3분기만 놓고 보면 올해 3분기가 10년 내 최악의 실적 시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 반영과정에서 4분기 실적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4분기는 계절적 영향으로 어닝 쇼크 비율이 높아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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