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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 떨어진 것은 2001년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92.22로 1달 전보다 0.9%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올해 3∼6월에는 달러-원 환율 하락때문에 떨어졌으며 7월부터는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것은 2001년 5∼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수요 부진으로 세계경제가 침체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국내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등 공급 측 요인에 수요 부진 영향까지 점차 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에는 유럽·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니켈, 알루미늄,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도 각각 12.8%, 2.7%, 1.9%만큼 줄줄이 떨어졌다. 이들 원자재 가격은 세계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배럴당 86.82달러로 1달 새 10.2%나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석탄제품 수입가가 7.7% 떨어졌고 광산품도 4.4% 내렸다.
품목별로는 나프타가 12.4%, 경유 9.9%, 원유 7.8%, 제트유는 7.3% 만큼 각각 하락했다.
달러화 등 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3.2% 떨어졌다.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전월보다 0.7% 올랐다. 1달만의 상승 전환이다.
석탄·석유제품수출가는 7.2% 내렸지만 섬유·가죽제품 3.2%, 반도체·전자표시장치 2.7%, 농림수산품은 0.4%만큼 각각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한 지난달 수출물가는 4.1% 낮은 수준이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1.6%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