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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올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을 위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이들을 상대하는 환전상(환전영업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전국의 환전상 수는 1351개로 작년 말보다 76개 늘었다.
환전상 수는 2009년 1424개를 정점으로 단위농협이나 새마을금고 등의 외국환 취급기관 전환과 맞물려 2012년 1207개까지 줄었다.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는 증가세가 더 빨라졌다. 한국을 찾는 요우커 등 외래 관광객과 체류 외국인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환전상은 대체로 외국인들이 이용한다"며 "환전상 증가는 관광객 등 외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영업자의 진출이 눈에 띈다.
실제 환전상 유형별로 증감 추이를 보면 개인 환전상이 작년 말보다 29개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호텔숙박업소가 겸영하는 환전상의 경우 433에서 459개로 26개 늘었다. 여행사나 음식점, 부동산중개업소 등 기타 업소 겸영 환전상 22개 증가해 123로 집계됐다.
외국환 취급기관 전환으로 환전영업 등록이 필요하지 않게 된 농∙수협 단위조합, 신협, 새마을 금고 등의 환전영업자는 161개에서 136개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503개에서 564개로, 경기 209개에서 217개로, 인천 65개 등으로 주로 늘었다.
수도권에 이어 환전상이 많은 지역은 제주의 경우 89개로 나타났다. 경남 46개, 충남 45개, 대구 37개, 경북 33개, 전남 28개, 충북 22개, 대전 20개 등이 뒤를 이었다.
환전상은 과거 한때 인가 대상이었지만 10월 현재는 일정 기준의 영업장만 갖추고 등록만 하면 영업할 수 있다. 은행 등 외국환 취급기관과는 달리 외국통화의 매입업무 등 제한적인 외환 업무를 취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