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은행 전체 기술금융이 급증해 지난달 5000억여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말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은 3187건, 1조8334억원 등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전체 기술신용 대출은 7월 486건에서 8월 1024건, 지난달에는 1677건으로 늘어났다. 연말까지의 전망치 7500건의 42.5% 수준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달에는 은행의 자율적인 기술신용 대출이 증가했다. 은행의 자율 대출은 누적기준 7월 54건에서 8월 241건, 지난달 802건으로 급증했다.
은행 전체의 대출건수 대비 기술금융 비중은 8월말 전체 약 16%에서 지난달 25%를 넘었다. 잔액으로도 9월 1달간 4906억원이 증가하며 29%에서 38%로 상승했다.
전체 은행 가운데에는 기업은행이 대출 건수 1337건, 잔액 6920억원 등을 기록해 은행 전체 실적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425건(285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이 333건(282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위는 기술금융의 조속한 현장 확산을 위해 이달 중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을 구축해 은행별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 규모를 집계해 공개할 예정이다.
연내 '기술금융 혁신평가(TECH)'를 도입해 은행별 기술금융 규모뿐만 아니라 기술력 우수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의 적극성을 평가한다.
TECH는 기술금융 비중, 기술 사업화 지원, 신용지원 비중, 전문인력 등 4개 항목으로 평가된다.
'기술력 반영도'를 통해 은행별 기술금융 지원 기업이 우수한 기술등급을 받아 신용등급 대비 기술신용등급이 오른 부분에 가점이 주어진다. '신용지원 비중·증가율'을 통해 담보·보증 없이 은행 자체 신용으로 기술금융을 지원한 부분에 가점이 부여된다.
금융위는 기업의 기술력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기술금융을 지원한 은행은 기술금융 혁신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게 설계하기로 했다. 단순 실적 부풀리기성 경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