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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1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7조2000억원이었다. 1달전보다 6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1년 전보다는 46조4000억원(6.9%)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2월말 688조1000억원 이후 7개월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이었다.
월간 증가액은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가계대출이 급증한 작년 6월의 6조5000억원이후 14개월만에 최대다.
한은 관계자는 "LTV·DTI 규제 완화에 주택금융공사의 금리조정형 적격대출 판매 영향을 받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441조원은 전월보다 5조1000억원 늘었다. 은행이 5조원 늘고 비은행은 1000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 통장이나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276조2000억원은 비은행을 중심으로 1조1000억원 늘었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5조원 늘고 비은행은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LTV·DTI 규제 완화의 영향이 큰 수도권 증가액이 3조8000억원으로 비수도권 2조6000억원보다 컸다. 수도권의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액이 비수도권을 앞서는 것은 6개월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