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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BSI는 지난 4월 82에서 5월 79로 꺾였다. 이후 6월 77, 7월 74, 지난달 72로 4개월 연속 떨어졌으나 이번에 가까스로 반등했다.
내달 업황 전망 BSI도 78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13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얼어붙었던 제조업 체감경기에 온기가 돌기 시작한 것은 다행이지만 절대적으로는 좋은 수준이 아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넘어야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지수는 70선에 머물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일본·중국 등 세계 상황이 아직까지 불확실하지만 최근 미국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져 제조업 체감경기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기준금리 인하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경우 65→71로, 내수기업은 71→76으로 체감경기가 좋아졌지만 대기업 78, 수출기업은 72로 변동이 없었다.
이달 들어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고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업체들의 수주 기대감이 증가하면서 중소 부품업체 위주로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철강업종 중소기업 체감경기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엔화 약세로 자동차업체의 수출 BSI는 91로 작년 2월 87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부문 파업과 휴가, 엔저 등이 반영된 탓이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이후 3달 연속 상승했지만 4월의 71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제조업의 내달 업황 전망 BSI는 7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7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