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위메이드 해외 게임사 공세 '안방'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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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위메이드 해외 게임사 공세 '안방' 내주나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04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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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자본력 앞세운 중국∙유럽 업체 선전…"해외시장서 답 찾을 것"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CJ넷마블(대표 권영식),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등 토종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내수시장 방어에 애를 먹고 있다.

게임 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국 정부의 지원과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 웹보드 규제, 게임업계 매출 타격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CJ넷마블의 올해 웹보드 매출은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신작 부진이 이어지며 2분기 매출 4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떨어졌다. 영업손익은 52억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분기 매출 441억원, 영업이익 44억원으로 각각 33%, 74% 감소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적자 전환해 7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바둑, 고스톱 같은 웹보드 게임 규제로 업체들이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규제안은 △1인 베팅한도 1회 3만원 이하 △1일 10만원 게임머니 손실 시 24시간 게임 접속 차단 △게임 상대 랜덤 매칭 금지(무료 게임머니 활용 땐 예외) △게임 자동진행 금지 △분기별 1회 공인인증 시행 등을 골자로 한다.

해외 게임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콩코리아의 '미검', 이펀컴퍼니코리아의 '약탈의민족', 디엔에이(DeNA)서울의 '백만장자 퍼즐여행' 등 중국·일본 모바일 게임의 선전이 심상치 않다.

9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순위를 살펴보면 '약탈의 민족'은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백만장자퍼즐여행'은 3위, 앞서 인기 앱 순위 1위까지 올랐던 '미검'은 5위에 이름을 올랐다.

특히 중국 정부는 게임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며 한국 인재 끌어 모으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저장성 리쉐이시는 한국 모바일게임 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해 게임 관련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마케팅에 대규모 자본을 쏟아 붓는 업체도 있다.

◆ "해외시장에서 답 찾을 수 밖에…"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은 100억원이 넘는 마케팅비용을 투자하면서 이달 최고매출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CJ넷마블 관계자는 "해외 게임의 점유율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시장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게임시장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포화상태인 내수시장 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돌파구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웹보드 게임 규제, 셧다운제 등 부정적인 이슈가 연이어 터지며 국내 제조사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기술력만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이나 자본력을 갖고 있는 유럽 게임제조사와 경쟁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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