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종이신문 20∼30년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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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종이신문 20∼30년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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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9월 16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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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에 월스트리트저널을 거느리고 있는 종합미디어그룹 뉴스코포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은 15일 앞으로 20∼30년안에 종이신문이 사라지고 휴대용 전자신문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머독 회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커뮤나코피아 콘퍼런스에 참석, 금융 전문가들 앞에서 행한 강연에서 자신은 아마존 이리더(e-reader.전자책단말기)인 킨들을 통해 신문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않지만 이리더가 신문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후지와 휴렛패커드, 소니 등 세계의 모든 하이테크 기업들이 연구실에서 이리더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전자잉크나 쉽게 파손되지않는 가볍고 유연한 플라스틱의 개발에 어려움이 있지만 수년내에 만족할만한 이리더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머독 회장은 "가판대에서 신문을 사는 것보다 휴대용으로 접을 수 있는 이리더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이 더 많은 날이 분명히 온다"고 확신하면서 "20년이나 30년 후에는 이리더가 종이신문을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100만명이 넘는 독자들이 월스트리트저널을 온라인으로 구독하고 있고, 약 2만5천명이 아마존 킨들을 통해 구독 계약을 맺고 있다고 소개했다.

머독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또 앞으로 1∼2개월내에 월스트리트저널의 뉴스를 블랙베리나 아이폰과 같은 휴대용 단말기로 접속하는 사람에게 구독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금은 매주 2달러를 받되 신문 정기구독자에게는 절반인 1달러를 부과하게 된다.

뉴스코포레이션은 이와 함께 인기 온라인 영상 웹사이트인 훌루닷컴(Hulu.com) 이용자에게도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그가 밝혔다. 유튜브의 위협적인 라이벌로 급부상한 훌루닷컴은 뉴스코포레이션의 제휴 파트너다.

머독 회장은 뉴스코포레이션이 뉴스 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제국이 되어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어느 때 보다도 뉴스가 더욱 중요한 세계에 살고 있다"면서 "누가 우리가 뉴스페이퍼 코포레이션이냐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다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코포레이션은 산하에 각국의 많은 신문사는 물론 마이스페이스, 폭스TV, 20세기 폭스영화사, 스타.스카이TV 등을 거느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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