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기업저축이 실물경제로 안 이어져"
상태바
김중수 "기업저축이 실물경제로 안 이어져"
  • 이은정 기자 ej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5월 29일 17시 0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기업의 저축이 실물경제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만나는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금융위기 이후 모든 나라가 공통으로 겪는 현상이 기업 저축이 많아진 것"이라며 "이것이 실물로 연결되게 하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유럽 등에선 중소기업에 자금으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다"며 "전문가들은 큰 틀에선 불확실성을 줄여야 기업이 활동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도 총액한도대출과 같이 중소기업을 위한 신용정책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금융 문제의 귀착점은 실물경제를 얼마나 뒷받침하느냐는 것"이라며 한은의 신용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총재는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90%를 넘어가면 국가 성장이 둔화한다'는 연구를 둘러싸고 국제 경제학계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며 "(여러 국가를) 평균 내서 일반적인 현상으로 볼 수 없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 역시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국가가 같지 않은 만큼, 어떤 사람이 경우의 수를 잘 알고 있느냐가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엔화 약세가 수출에 미치는 효과가 아직은 크지 않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나 엔저 영향이 점차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앞으로 선진국의 출구전략이 시행될 때 외환·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당부도 있었다.

간담회에는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서영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 송의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오상봉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전영준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가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