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지니언스가 상승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이 지니언스에 대한 지분 확보로 3대 주주에 오른 영향이다. 특히 최근 SK텔레콤 가입자 인증 서버를 겨냥한 중국발 고도 해킹 사태와 맞물리며, 지니언스의 보안 기술력과 실적 잠재력이 동반 부각되는 양상이다.
지니언스는 2일 오후 1시35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8.73% 오른 1만8930원에 거래중이다.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은 최근 장내 매수를 통해 지니언스의 지분 5.04%를 확보, 이동범 대표(최대주주) 및 Miri Capital에 이은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는 글로벌 투자기관이 국내 보안 기업의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로 평가되며, 기관 수급 측면에서도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지분 참여는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의 가입자 인증 서버 해킹 사건이 발생하며, 통신 인프라에 대한 보안 우려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은 중국계 APT(지능형 지속 위협) 조직이 'BPFDoor' 백도어 악성코드를 이용해 내부 시스템을 침해한 정황이 드러나며 사이버 안보에 대한 국가적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니언스는 리눅스 기반 고도 위협 탐지에 특화된 'EDR(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백신·방화벽으로 탐지 불가능한 BPFDoor 계열 악성코드에 대해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보유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비정상 행위 탐지,네트워크 소켓 감시,명령어 기반 분석 등을 통해 은폐된 공격 시도를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차단할 수 있다.
여기에 NAC(네트워크 접근 제어) 및 ZTNA(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접근) 기술까지 보유해 통합 보안 플랫폼으로의 경쟁력을 갖췄으며, 최근 중동 지역에 EDR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건스탠리의 지분 참여는 단순한 투자 이상의 상징성을 갖는다"며 "국내 보안 기술에 대한 신뢰가 글로벌 투자 기관을 통해 실체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과 NAC-EDR-ZTNA 통합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니언스는 국내 보안 솔루션 분야에서 드물게 기술 독립성과 시장 점유율, 글로벌 수출성과를 모두 갖춘 기업으로 모건스탠리의 참여를 계기로 한 성장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