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우선주 급등락...이재용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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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우선주 급등락...이재용 탓?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03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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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우, 이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따라 '출렁'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호텔신라 우선주(이하 호텔신라우) 주가가 최근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호텔신라우의 주가 급등락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이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상대적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의 그룹 내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우 주가는 지난달 16일부터 3거래일 동안 무려 63% 가량 급등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시점과 맞물려 있다. 시장 일각에서 호텔신라우가 '이재용 구속 테마주'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호텔신라우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전 거래일인 지난달 13일 3만750원에 거래됐지만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과 함께 3거래일 동안 5만100원까지 급등했다.

만약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이부진 대표가 삼성그룹의 실세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함께 이부진 대표가 삼성의 실세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에게 실형 등이 선고돼 이부진 사장이 실질적인 경영승계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고 말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주가 급등과 함께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호텔신라우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던 3거래일 동안 주식 거래량은 평소보다 83~218배 가량 많았다.

16일 거래량은 16만7290주, 17일 42만2893주, 18일 43만6958주다. 13일 거래량인 2005주에 비해 각각 83.4배, 210.9배, 217.9배 가량 많은 수치다.

거래 비중은 개인 투자자가 98% 이상을 차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한 물량을 개인이 매수한 셈이다. 3거래일 중 외국인이 매수한 수량은 16일 13주, 18일 277주에 불과했고 기관 매수는 없었다.

이후 19일 호텔신라우 주가는 19.66% 가량 급락했다. 이날 장 시작 전인 오전 4시50분께 법원은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주가 변화는 정상적인 등락이 아니며 우선주의 경우 유통 물량이 적어 수급상 균형이 무너졌을 때 (이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종목은 주가 급등락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투자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호텔신라 보통주는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저조와 모멘텀(상승동력) 우려를 받고 있는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1년간 내림세를 지속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신라우 주가가 급등락을 보일만한 특별한 요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2주 내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3일쯤에도 영장 재청구가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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