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ING생명보험 한국법인 인수가 안갯속에 휩싸였다.
KB금융은 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ING생명 인수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났다.
KB금융은 "사안이 중대하고 자료가 방대한 점을 감안할 때 좀 더 내용을 검토하고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재 이사회 의장은 "이사들이 더 공부를 하고 나서 18일에 이사회를 속개해 의견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는 18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시 다룬다. 그러나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외이사는 ING생명 인수가 지주사 뿐 아니라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건전성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이사진과 고위 임원이 참석한 지난달 20일 술자리에서 술잔을 깨고 고성을 지르는 등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게 적잖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상황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 이날 오전 KB금융 부사장 2명을 불러 경위서 제출까지 요구한 상태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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