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콤 '오실라씨옹' vs 미샤 '시그니쳐바이브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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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 '오실라씨옹' vs 미샤 '시그니쳐바이브레이팅'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7월 02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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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속눈썹 연출 '진동'+'고무 브러쉬' 닮은꼴… 저렴이 버전 '인기'
   
▲ 랑콤 '오실라씨옹'(좌) 미샤 '시크니쳐바이브레이팅'(우)

카피 [copy] 1. 같은 말 : 복사(複寫), 2. '모사'로 순화. (포털 '다음' 국어사전 참조)

국내에 '카피바람'이 거세다. 카피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것이 '원조'제품인지 소비자들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가짜를 의미하는 '짝퉁'과는 거리가 멀다. 만드는 업체가 분명하고 생산단계가 투명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불쾌하다. 원조인양 과시하고 당당히 광고하는 '철면피'에 기가 찬다. '진짜' 혹은 '원조'를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은 국적을 불문한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아니다'는 반론이 나올 법 하나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중국산 '짝퉁'을 의미하는 '산자이'. 그랬던 산자이가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진짜를 뛰어넘는 '카피제품'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력이 중심에 있다.

'카피제품'이 얼마만큼 진일보 했을까. 얼마만큼 차별화를 뒀을까. '모방'만 하고 '창조'는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본보는 국내 식∙음료, 화장품, 문구 등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카피제품'의 단면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 진동으로 골고루 바르고 컬링까지 '한번에'

바비인형을 연상시키듯 아찔하게 올라간 속눈썹은 여성들의 로망이다. 여성들이 화장할 때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 속눈썹 화장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여성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등장한 것이 진동마스카라. 미세한 진동을 통해 인형을 연상시키는 듯 풍성하면서도 아찔하게 속눈썹을 올려주는 신개념 화장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냥 갖다 대는 것 만으로도 진동으로 속눈썹에 마스카라 액을 골고루 발라 바짝 올라갈 수 있도록 컬링효과까지 주니 일석이조다. 화장 한 후 몇 시간 후에는 힘없이 처지는 속눈썹에도 진동을 통한 발림으로 오래도록 빳빳하게 유지되도록 돕는다.

특히 특별한 노하우가 없어도 매일 인조 속눈썹을 붙인 듯 고른 속눈썹을 연출해주는 장점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진동마스카라'라는 신개념 화장품을 처음 등장시킨 것은 명품 브랜드 랑콤이다. 랑콤은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마스카라에 진동 기능을 추가시켰다. 랑콤은 진동마스카라를 선보이기 위해 연구에만 4년의 시간을 쏟아 부었다. 이에 4개의 특허까지 받은 상태다.

랑콤의 진동마스카라 '오실라 씨옹'은 1분당 최대 7000회 진동하는 미세진동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능으로 모든 속눈썹에 360도로 골고루 마스카라액이 발릴 수 있는 것.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속눈썹 화장을 할 경우 지그재그 동작을 통해 컬링을 하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진동기능을 통해 속눈썹 뿌리부터 눈썹 끝까지 한 올 한 올 뭉침 없이 바르는 것이 가능하다.

◆ '미투제품' 원조 밀치고 '진동마스카라' 열풍 주도

눈길을 끄는 것은 특수 개발된 고무형태의 브러쉬다.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탓에 속눈썹에 유연하게 발리며 진동의 기능을 베가 시킨다.

그러나 '진동마스카라' 열풍은 오히려 다른 제품에서 불었다. 미투제품인 미샤의 '시그니쳐바이브레이팅 마스카라'.

미샤에 따르면 이 제품은 출시 2개월 만에 1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린 인기제품이다. 단순 진동기능만 있던 랑콤 제품과는 달리 저속과 고속으로 나눠 진동마스카라의 기능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저속모드를 통해 속눈썹을 풍성하게 표현하고 고속진동으로 아찔하게 컬링할 수 있다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미투제품답게 브러쉬 역시 랑콤제품과 유사하게 고무 브러쉬를 채택했다. 적당량의 마스카라액이 속눈썹 전체에 뭉침 없이 발리도록 돕는다.

한편 가격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랑콤 제품은 백화점가 기준 4만7000원인 것에 반해 미샤 제품은 2만5800원으로 2만원 가량 저렴하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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