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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가 본선 조 추첨결과 무난한 상대를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한국은 2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 추첨에서 B조로 멕시코, 스위스, 가봉을 리그 상대로 리그전을 펼친다.
올림픽 축구는 16개 팀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전을 벌인 뒤 각 조 1, 2위가 8강전에 오른다.
이후로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그런데 한국은 최악의 상대로 거론됐던 영국, 스페인, 브라질 등을 모두 피함으로써 죽음의 조로 엮일 수 있다는 악몽에서 탈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 20위인 멕시코는 북중미 예선 1위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지만 역대 올림픽 대표팀 간 전적에선 6전 2승3무1패로 FIFA 랭킹 31위인 우리나라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본선에서도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기에 자신감이 충만하다.
전반적으로 상대하기가 껄끄러운 유럽팀들 가운데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평가된 스위스를 만난 것은 한국에는 최상의 조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무엇보다 스페인과 브라질을 피한 게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한국이 속한 조는 치열하게 서로 치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첫 상대인 멕시코를 잡으면 8강 진출 가능성은 5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홍명보호는 K리그에서도 주전급 선수로 구성될 것이고, 여기에 박주영(아스널)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 해외파가 가세하면 역대 최강전력으로 손꼽힐 수 있다"며 가봉을 분석할 시간이 충분한 만큼 사상 첫 메달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