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안전 3등급 시설 등 인프라 갖춰…미래 감염병 대응
![정몽구 미래의학관.[사진=현대차그룹]](/news/photo/202506/652073_568963_315.jpg)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사재 기부로 마련한 국내 첫 민간 주도 전(全) 주기 백신 개발 센터가 문을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정 명예회장 가족들과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비롯해 고려대 의과대학 및 교우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곳이 대한민국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세계 보건 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준공식에서는 정 명예회장 헌정 명판 제막식도 진행됐다.
정몽구 미래의학관 1층에 설치된 헌정 명판에는 "질병을 극복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이곳 미래의학관이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라는 메시지와 사진이 새겨졌다.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이 열렸다.[사진=현대차그룹]](/news/photo/202506/652073_568956_5028.jpg)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전 주기 백신 개발 플랫폼을 위해 고려대 의료원이 설립한 의학 연구센터다. 총 1만221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조성되며 백신 혁신연구센터를 비롯해 생물안전센터 및 실험연구실, 유전자 세포 치료 연구개발 및 디지털헬스 기반 정밀의학센터, 첨단치료기술 연구개발센터 등을 갖췄다.
여기에 신종 병원체를 다루는 생물안전 3등급 시설과 IVIS 광학영상시스템, 이미징 기반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G3 로봇 워크스테이션 등 첨단 설비들도 더해졌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산 백신 개발과 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고려대 의료원에 사재 10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그는 "현대차그룹을 성원해주신 국민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기부하게 됐다"라며 "감염병을 극복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려대 의료원은 정 명예회장의 깊은 뜻을 되새기기 위해 연구센터를 '정몽구 미래의학관'으로 명명했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감염병 연구에 필수적인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 시스템과 전 임상 연구 플랫폼을 완비해 백신 및 신약의 다각도 개발거점으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