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서울 연립·다세대주택(빌라) 실거래가격이 전세사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05%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빌라 실거래가격은 전세사기 사태가 불거진 2022년 2.22% 하락했고, 2023년에는 0.85% 오르며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전세사기 사태 이전 10%대 상승률을 보이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작년 실거래가격은 3.44% 상승했는데, 올해는 1∼3월 누적 상승률이 3.58%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올해 3월 서울 빌라 실거래가격지수도 143.7로 2022년 8월(143.9) 수준까지 높아졌다.
거래량도 살아나고 있다.
3월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3024건으로 1년 전(2304건)보다 31.3% 늘었다.
서울 빌라 거래량이 3000건을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 빌라 매매수급 동향도 4월 99.4를 기록하며 기준점 100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격 부담이 커지자, 빌라가 대체제로 부각된 점을 시장 회복세의 요인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수도권의 시세 7억∼8억원(공시가격 5억원) 이하 빌라를 보유해도 청약 때 무주택자로 인정한 정부의 정책도 거래량 회복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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