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코스메틱' 성장 질주…·제약사, 브랜드·신제품 앞세워 소비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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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코스메틱' 성장 질주…·제약사, 브랜드·신제품 앞세워 소비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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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파티온이 지난 2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H&B(헬스&뷰티) 스토어 '가디언'에 입점했다. [사진=연합뉴스]
동아제약 파티온이 지난 2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H&B(헬스&뷰티) 스토어 '가디언'에 입점했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뷰티 브랜드를 론칭한 제약사들이 더마코스메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기능성과 전문성을 앞세워 약국을 넘어 헬스앤뷰티 스토어, 온라인몰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장하며 신제품 출시도 활발하게 이어가는 모습이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선보인 더마코스메틱 제품들이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와 '코스메틱'의 합성어다. 더마코스메틱은 특히 코로나19 이후 피부 건강과 안전한 성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며 수요가 급증했다.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2017년 5000억원에서 2022년 4조5325억원으로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선보인 뷰티 브랜드 '프로-캄'의 기능성 화장품 'EGF 액티브 바이탈 크림'은 약국 재주문율 50%를 기록했다. 

동아제약의 트러블 케어 전문 브랜드 '파티온'도 올리브영 등 약국 외 판매 채널에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제품 중 하나인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은 지난해 11월 누적 판매량 100만병을 돌파하기도 했다. 

일반 화장품과 달리 더마코스메틱 제품은 △피부 진정 △장벽 강화 △재생 등 기능성과 효과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의약 이미지'가 강한 제약사 뷰티 브랜드에게 유리한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제약사들은 최근 다양한 더마코스메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가  '마데카랩 글로우 겔 마스크' 2종을 출시했다. 

제약사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가운데 두드러진 곳은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다. 이 브랜드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조사에서 지난 3~4월 연속 전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하며 업계 내 입지를 굳혔다. 

대표 라인인 '마데카' 시리즈의 신제품으로는 지난 9일 출시된 '마데카랩 글로우 겔 마스크' 2종이 있다. 

먼저 '히알 워터풀 겔 마스크'는 10중 히알루론산과 고·저분자 히알루론산을 처방해 수분 케어에 효과적이다. '피디알엔 타이트닝 마스크'는 고순도 피디알엔과 콜라겐, 엘라스틴 성분으로 탄력과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준다.

센텔리안24의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 시리즈는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6800만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제약업계에서 더마코스메틱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센텔리안24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인 마데카랩 글로우 겔 마스크는 시트 한 장으로 피부 고민을 케어하고 맑게 빛나는 피부로 가꿔 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의 파티온 역시 최근 브랜드 인지도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다. 파티온은 지난 3월과 4월 더마코스메틱 화장품 브랜드평판지수에서 21위를 기록하며 제약사 기반 브랜드로서 안정적인 인지도를 유지 중이다. 

파티온이 지난 8일 출시한 '노스카나인 트러블 패드'는 살리실산(0.5%)과 트러블 케어 특허 성분 아크제로와 진정 성분 판테놀·알란토인·쑥잎 추출물 등을 함유해 피지·각질 정돈과 진정 효과를 높였다. 2분할 구조의 패드 형태로 이마·턱 등 국소 부위에 활용도가 높으며, 여드름성 피부 완화 기능성 인증과 피부 자극 테스트, 민감성 피부 사용 적합 시험을 모두 완료했다.

이밖에 HK이노엔은 비원츠 브랜드를 통해 '씨위드 피디알엔 글로우 필 오프 젤리 마스크팩'과 '딥토닝 글루타치온 아이 세럼 패치' 등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종근당건강의 스템벨은 '셀 아이크림 더블 리페어' 신제품을 출시하며 기능성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개발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이나 더마코스메틱에 주력하는 것은 연구·개발(R&D)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이들 분야에서의 수익이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약품은 허가 규제가 까다롭고 매출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수익 다변화를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제약사가 만든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 브랜드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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