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정부에 다시 복귀한다면 국민과 힘을 합쳐서 개헌을 꼭 해내고 즉각 하야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후보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헌에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헌정회는 전직 국회의원 모임이다.
한 후보는 "권력을 탐하는 세력은 개헌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문제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개헌에) 동의하는 듯 하다가 말을 바꿔버리는 정치 세력들이 있다. 또 그런 분들이 정치 세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문제에 있어서는 말을 바꿔도 되지만 헌법에 대한 개정 의지나 개정 내용에 대해서는 하루아침에 말을 바꿔버리면 국민에 대한 중대한 범죄라고 생각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안 하고자 하는 사람, 개헌을 위해 힘을 합치지 않겠다 하는 분들은 결국 우리 국가와 국민은 아무렇게나 돼도 좋다고 대내외적으로 명료하게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달 24일 민주당 경선 TV 토론에서 "개헌은 해야 한다"면서도 "개헌 문제를 그렇게 시급하게 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후보는 이른바 '반이재명 빅텐트'에 대해 "우리가 왜 특정인에 대해 빅텐트를 쳐야 하나"라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8년 된 이제는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후보는 "모든 일이 잘된다면 새 정부 첫날 대통령 직속으로 개헌을 위한 지원 기구를 즉각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