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의사를 자진 철회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잠정 연기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24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으로 공모 예정액은 1718억∼2017억원이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으로 예상됐다.
한때 몸값이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던 만큼 눈높이를 크게 낮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달 24∼3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 예상가가 희망가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상장 시기를 다시 조율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회사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정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988년 창립한 현대로지스틱스와 1996년 설립된 롯데로지스틱스가 2019년 합병해 출범한 종합 물류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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