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최근 K-뷰티 브랜드들이 2025년과 202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상장을 발판으로 삼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9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 비나우, 아로마티카, 미미박스, 레페리 등 주요 브랜드들은 최근 IPO 출사표를 잇따라 던지며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K-뷰티 브랜드들의 IPO 추진은 단순히 자금 확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후 해외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는 이들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달바글로벌은 지난 2016년에 설립된 프리미엄 비건 화장품 브랜드로, '미스트 세럼'과 '톤업 선크림' 등이 대표 제품이다. 오는 5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신청했으며, 기업가치는 최대 9000억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후 9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약 309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65% 성장했다. 또 해외 매출 비중이 45%에 달하고, 유럽·북미·일본 등 20여 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시장 확장과 신규 사업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비나우는 '넘버즈인', '퓌', '라이아' 등 다양한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며 2026년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5000억 원 이상으로 설정했으며,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은 30~40%로 예상된다. 상장 시 기업가치는 1조 원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다.
비나우 역시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뷰티 시장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로마티카는 자연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한 비건 뷰티 브랜드로,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상장 예비심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친환경 및 비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속 가능한 뷰티 제품을 추구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미박스는 '아임미미', '포니이펙트', '카자', '누니' 등 5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특히 카자와 누니는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한 기업으로, IPO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장과 경쟁력 강화 등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외에도 레페리는 올해 하반기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뷰티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자체 브랜드 사업과 글로벌 뷰티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뷰티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들이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향후 성장 가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확장을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