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국내 증시도 '활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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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국내 증시도 '활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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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하며 금일 국내 증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9.59포인트(1.07%) 오른 3만9606.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8.10포인트(1.67%) 상승한 5375.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07.63포인트(2.50%) 올라 1만6708.05에 장 마감했다.

주목할 점은 100달러선이 붕괴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다시 100달러를 돌파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21일(현지시간) 96.91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8일 이후 13일 만에 100달러 아래를 밑돌았지만, 이날 인공지능(AI) 칩 H20의 중국 수출 제한에도 전일 대비 3.82달러(3.86% ) 올라 102.7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유화적인 발언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율이 매우 높다면서 협상 진전에 따라 대중 관세가 상당히 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했고, 파월 의장에 대해서도 해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면서 시장을 안심시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 증시, 국채 가격, 달러화 가치가 트리플 약세를 보이면서 트럼프 경제 정책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속도 조절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비록 이날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과 협상까지 2~3년 걸릴 것'이라고 발언하며 시장 상승폭이 축소되었음에도, 비교적 합리적으로 평가받는 베센트 재무 장관의 경제 정책 언급 빈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일제히 오른 만큼 금일 국내 증시도 미 증시 반등과 연동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식시장은 상호 관세 이슈가 불거졌던 4월 이후 가장 빠르게 반등해 현재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권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1.8%, 독일 -0.9%, 중국 -1.2%, 영국 -2.1%, 일본 -2.1%, 이탈리아 -4.2%, S&P500 -4.2%, 홍콩 -4.5%, 대만 -5.1%. 베트남 –7.3%을 기록 중이다.

이날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일이다. 미 증시 훈풍과 더불어 얼마만큼 주가를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보유한 가운데 조기 대선 국면 기대감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미국 대비 상대 우위 현상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저녁 9시부터는 한미 관세 협상이 개시될 예정으로 이번 한미 관세 협상은 대선이 치르기 전임을 감안 시 탐색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증시는 협상 기대감을 일부 반영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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