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5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의 절반이 경기도에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직방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5월 전국 입주물량은 총 1만 6,205세대로 전월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기 입주물량은 8,436세대로 전체 물량의 52%를 차지한다. 광명, 의왕 등지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의 입주가 물량 증가를 주도한 영향이라고 직방 측은 설명했다.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입주물량은 5월 총 9,277세대로 전월(2,893세대) 대비 2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841세대)은 소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하고, 인천은 입주 단지가 없다.
지방은 전월(1만 698세대)보다 35% 적은 6,928세대가 입주한다. 경북 1,741세대, 강원 1,206세대, 대구 1,058세대 등이 집들이를 준비중이다
서울은 3개 단지에서 입주가 이뤄진다.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571세대)와 성북구 석관동의 상월곡역장위아트포레(191세대), 영등포구 양평동 양평동동문디이스트(79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경기도는 광명, 의왕, 화성, 파주 등 5개 지역에서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다.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3,804세대로 5월 전체 입주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633세대규모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뷰도 5월말 입주 예정이다.
지방은 경북 1,741세대, 강원 1,206세대, 대구 1,058세대, 부산 936세대, 대전 799세대, 전북 704세대, 충북 258세대, 제주 226세대 순으로 입주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구미인동하늘채디어반2차(907세대), 원호자이더포레(834세대) 등 총 1,741세대가 입주하며, 경북 지역 단일 월 기준으로도 입주물량이 많다.
직방 김은선 빅데이터랩실장은 "올해 경기 지역의 입주물량은 총 6만 3,469세대로, 평택·광명·화성 등 일부 지역에 공급이 집중되는 모습"이라며 "신규 택지지구에서의 연속적인 공급과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된 대규모 단지들의 입주가 겹치면서 특정 지역에 물량이 쏠린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처럼 단기간에 특정 지역에 입주물량이 집중되면, 지역 내 수요 여건이나 흡수력에 따라 일시적인 전세 매물 증가, 기존 주택의 매매 거래 부진, 입주 지연 등 다양한 시장 불안 요인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지역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며 향후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