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동역 기자 |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이 오는 18일 박현 작가의 초대전 '비스타-전망'을 개막한다.
박현 작가의 작품은 가죽 질감이 느껴지는 동물 이미지와 그 몸체 가운데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진 캔버스가 주요 구성 요소다. 버려진 가죽 제품을 작품의 일부로 활용해 동물과 자연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동물의 몸이 또 하나의 캔버스가 되는 이중 액자 구조는 동물의 마음으로 자연을 들여다보겠다는 작가의 의도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말박물관의 특징을 살려 귀여운 망아지들을 소개한다. 작가의 '검정 망아지' 시리즈는 2023년 예술의 전당 청년작가로 선발됐을 당시 전광판을 통해 소개되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환경과 동물에 대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작가는 조금 고되지만 시간과 정성이 더 투입되는 제작 방식을 고수한다. 폐가죽을 모으고 선별하는 것으로 시작해 형태에 맞게 오린 후 문지르고, 꿰매고, 칠하는 6가지 단계를 거치면서 고유한 예술적 특성을 강화시킨다.
화려한 소비 후 버려지거나 팔리지 않은 가죽을 작품 속 동물에게 입혀줌으로써 쓸모없음(無用)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내달 25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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