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중 관세전쟁 악영향에 상승 동력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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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미·중 관세전쟁 악영향에 상승 동력 '부재'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4월 15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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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대한항공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악영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주가 역시 단기 상승 동력이 부재한 만큼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15일 오후 1시 1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43% 내린 2만700원을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조9559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이 3509억원으로 전년 동기(4361억원) 대비 19.5%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한 실적이다.

항공화물 수송량 부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일회성 성과급,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신규 기종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고 미·중 관세전쟁 영향에 따라 항공화물 수송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매출 측면에서의 부정적 요인도 추가된다"며 "미국의 대 중국 관세율이 145%까지 상승했고, 800달러 미만의 상품에 대한 면세 조치도 폐지됐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이로 인해 당분간 중국발(發) 미국 화물 수요, 특히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물동량은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2분기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운임 하락, 감가상각비 및 공항화객비 증가 등을 반영해 올해 매출액 추정치를 2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이후 미·중 간 항공화물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주가도 박스권 최하단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최근 3개월간 주가추이. [자료=네이버증권]
대한항공의 최근 3개월간 주가추이. [자료=네이버증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경영을 통합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구조적 시정조치와 행태적 시정조치에 대한 이행감독위원회의 조사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국제선 여객의 운임 인상 등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구조적 시정조치는 미주 5개 노선, 유럽 6개 노선에 관한 것으로 유럽은 상반기 중 구조적 조치가 완료될 전망이지만, 미주는 하반기까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조적 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대한항공의 자율적인 노선 운영도 제한된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이 관세 문제와 아시아나 합병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단기 주가 상승 동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공정위로부터 구조적 시정조치와 행태적 시정조치에 대한 이행 감독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어 향후 국제선 여객의 운임 인상 등에 불확실성이 있다"며 "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관세 영향과 통합 대한항공의 실적 가시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지만 단기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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