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SK텔레콤(SKT)이 SK텔링크와 함께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서비스를 출시하며 로밍 서비스에서 혁신 행보를 지속해 간다.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은 고객이 탑승 전 서비스에 가입만 하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자동으로 기내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로, SKT와 SK텔링크가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지난해 7월 SKT가 국내 이통사 최초로 선보인 T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에서 기술적으로 진일보했다는 설명이다. 고객은 더 편리하게 기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내 와이파이는 일반적으로 고객이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와이파이 사용 가능 항공편을 확인 후 결제하거나 혹은 탑승 후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탑승 후에는 항공사 포털 접속과 회원가입 혹은 사용자 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SKT가 출시한 T 기내 와이파이는 항공사를 거치지 않고 SKT 홈페이지 혹은 공항 내 SKT 로밍센터에서 모든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서비스 이용 절차를 간소화했다.
고객은 T 로밍 홈페이지 혹은 공항 로밍센터에서 본인 항공편의 와이파이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 후 서비스에 가입하면 되며, 가입 후 문자로 받은 바우처 코드를 기내에서 와이파이 연결 시 입력하기만 하면 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은 바우처 코드 입력 절차까지 생략했다. 자동인증 기술을 적용해 고객이 수동으로 인증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탑승 전 T 로밍 홈페이지 혹은 공항 T 로밍센터에서 자동 로밍 기내 와이파이가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 후 가입하면 탑승 후 자동으로 가입 정보가 인증되고 기내에서 바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에 적용된 자동인증 기술은 '패스포인트(Passpoint)'로 항공 서비스에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다.
패스포인트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자동인증 기술로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김 없는 연결과 향상된 보안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SKT와 SK텔링크는 패스포인트 기술에 SKT의 고객 인증 기술, 파나소닉(Panasonic Avionics)의 위성통신 서비스를 결합해 자동인증 시스템을 항공영역으로 확대했다.
현재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은 대한항공 일부 항공편에서 서비스되며, SKT는 향후 국내 주요 항공사들에 자동 로밍 기내 와이파이가 가능한 기체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 론칭으로 T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자동 로밍 방식과 바우처 방식, 두 가지 종류로 제공된다. 자동 로밍 방식은 대한항공에서만 제공되된다. 바우처 방식은 대한항공, 카타르항공, 루프트한자항공, 에어캐나다, 에티하드항공 등 5개 항공사 탑승 시 이용할 수 있다.
T 기내 와이파이 요금은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장거리(2만9700원), 중거리(1만9800원), 단거리(1만7600원), 초단거리 요금제(8800원) 4종류다. 자동 로밍과 바우처 방식 요금은 동일하다. 초단거리 요금제는 대한항공에서만 제공되며, 오사카·후쿠오카·칭다오 등 2시간 미만 비행 노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