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규모 적자, MBK 과도한 인수비용 탓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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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대규모 적자, MBK 과도한 인수비용 탓 아냐"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4월 10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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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홈플러스가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과도한 인수금융 이자로 인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는 마트노조 측 주장에 대해 "MBK 인수 이전부터 상당한 부채가 있었고, 인수 관련 이자비용 증가분도 크지 않았다"고 10일 반박했다. 

마트노조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긴급 토론회'에서 "홈플러스 경영 악화의 결정적 요인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발생한 5조원가량의 과도한 차입금과 이에 대한 이자비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MBK가 인수하기 전인 2015년 2월 기준 홈플러스는 이미 장단기차입금 1조6177억원, 운전자금성 부채 2조1548억원 등 약 3조7725억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기존 부채를 제외한 인수 관련 순수 차입금은 2조8350억원이며 이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분은 약 1100억원"이라며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상각전영업이익이 약 8000억원인 걸 고려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지급한 금액은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이라며 "이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BK가 인수에 들아간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홈플러스 매장을 매각한 후 높은 임대료의 '세일앤리스백(S&LB)'으로 전환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 총 68개 임대매장 중, MBK 인수 후에 임대매장으로 전환된 매장은 14개뿐"이라며 "대다수의 임대매장은 MBK 인수 전 대형마트 호황기에 계약된 매장들"이라고 설명했다.

MBK가 홈플러스 인수 후 약 1만명의 인력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타 유통사들이 수차례에 걸쳐 인위적 구조조정을 시행해왔지만 홈플러스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한 적이 없다"고 피력했다. 

회사 측은 "총 직원 수가 감소한 것은 고객 구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오프라인 마트 매출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운영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대형마트 3사 중 홈플러스는 감소 규모가 가장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만성적자 매장, 임대인이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대한 개발 후 재입점 방식을 선택했다"며 "2019년 1만4283명의 계약직 직원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은 물론, 타 매장으로 전배 시 고용안전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대형마트 중 직원 고용안전을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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