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수요 하락세…주택 대출 감소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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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수요 하락세…주택 대출 감소 원인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3월 06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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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약세를 기록 중인 집값과 900조원을 넘는 가계빚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 신한, 국민, 하나, 기업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303조7869억원으로 1월 말보다 139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은 227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고, 신용대출은 오히려 2959억원 감소했다.

1월 은행 가계대출이 2조7000억원 넘게 감소한데 이어 두달 연속 가계대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시중은행 중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은 지난달 주택대출이 4278억원, 신용대출이 2878억원이나 줄어들었다.

1월 대출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주택대출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2월에는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마저도 기대로 끝났다.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매달 2조원씩 늘어 연 증가액이 24조원에 달했다. 증가율은 5.7%였다.

부진한 가계대출 수요는 집값 하락으로 인한 주택대출 수요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 24조원 중 19조원을 차지할 정도로 주택대출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지난해 말 900조원을 드디어 돌파해 913조원에 도달한 가계부채로 인해 대출 원리금 부담이 높아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실시한 '2011년 가계금융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소득 평균은 지난해 6.3% 늘었지만 원리금 상환액은 22.7% 급증했다. 물가 급등을 감안하면 그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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