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2023년 기준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약 3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이 약 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감소한 것과 비교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다만, 경영 여건 악화의 영향으로 가맹 브랜드 수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가맹점수 증가율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분석,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가맹사업 분석 현황'을 9일 발표했다.
지난해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전체 가맹본부 수는 8802개, 영업표지(이하 브랜드) 수는 1만2377개, 가맹점 수는 36만5014개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전년 대비 가맹본부 수는 0.5%, 가맹점 수는 3.4%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각각 6.5%p, 1.8%p 감소했다. 브랜드 수는 공정위가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발표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공정위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 지연과 자영업 경영여건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브랜드 수 감소는 직영점 운영 의무화(1+1) 제도 도입 직전 등록된 브랜드들이 지난해 대거 등록 취소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다.
전체 브랜드 가운데 대규모 브랜드(가맹점 100개 이상)의 비중은 4.0%, 중규모 브랜드(가맹점 10개~99개) 비중은 23.3%, 소규모 브랜드(가맹점 10개 미만) 비중은 72.7%였다.
2023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은 약 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완료되면서 서이브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4.6%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도소매(3.5%)와 외식(3.0%) 업종이 뒤를 이었다.
외식 업종 브랜드 수는 9873개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으나, 가맹점 수는 18만942개로 전년 대비 0.6% 늘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2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외식업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수는 한식업종이 4만1353개로 가장 많았고, 가맹점 수 증가율은 커피 업종이 6.7%로 가장 높았다.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한식 9.9% △피자 5.5% △치킨 4.9% △커피 4.3% 등 대부분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제과제빵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무려 34.9% 감소했다.
서비스 업종 브랜드 수는 1933개, 가맹점 수는 11만4505개로 전년 대비 각각 1.7%, 10.0% 늘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1억8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외식업종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즘 지급금액은 2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00만원 감소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비율은 전년 대비 4.2%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업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수는 외국어교육 업종이 1만5991개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세탁 업종이 3.9%로 가장 높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을 보면, 주요 세부 업종 중 △이미용 12.8% △외국어교육 4.3% △세탁 3.4% 등으로 증가했으나, 교과교육 업종은 12.3% 줄었다.
도소매 업종 브랜드 수는 571개로 전년 대비 4.0% 줄었고, 가맹점 수는 6만9567개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 가맹점 수는 5만5711개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및 농수산물 업종은 각각 1071개, 254개로 전년 대비 21.0%, 18.8% 감소해 2021년 이후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주요 세부 업종 중 화장품 및 편의점 업종은 전년 대비 각각 19.2%, 1.4% 증가했으나, 건강식품 및 농수산물 업종은 전년 대비 11.5%, 1.7% 감소했다.
공정위는 "2024년 가맹사업 현황을 종합하면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체 가맹산업 규모의 증가 추세는 둔화됐으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고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이 감소하는 등 거래 관행도 일부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불황 국면에서 가맹산업 성장은 다소 정체됐으나 가맹산업이 영세 자영업자의 안정적 매출 확보 통로로서의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올해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수품목 제도개선 사항 등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시책의 현장 안착과 정보공개서 공시제 등 제도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