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대 환율 '뉴노멀' 되나…관세전쟁 충격에 "천장 열렸다"
상태바
1,500원대 환율 '뉴노멀' 되나…관세전쟁 충격에 "천장 열렸다"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4월 09일 16시 5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중 1,487.5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美 관세 인상에 中 위안화 절하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와 함께 코스피 2,300선이 무너진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각종 지수가 표시돼 있다.
15시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 조짐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한 리더십 공백 속에 대외 악재가 끊이지 않아 환율이 조만간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마저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 상승에는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영향을 미쳤다. 세계 경제 불안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 통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이 위안화 절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원화 약세 요인의 하나로 거론된다. 원화 가치가 위안화 약세에 연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항 환전소 원/달러 환율은 이미 '1,500원' 중반

시장에서는 조만간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합의 소식이나 대화 모드 전환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는 환율 천장이 열려있다"며 "당연히 1,500원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2분기 초반 관세 충격이 극대화되면서 환율이 1,500원을 단기적으로 넘을 수 있다"며 "연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관세 전쟁이 장기화하면 환율도 1,500원대를 지속하면서 뉴노멀 수준의 가격을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