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EV 대중화·PBV·픽업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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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EV 대중화·PBV·픽업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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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송호성 사장이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이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더욱 구체화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는 매년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 시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그동안의 변화와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한층 정교화된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적극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 발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해 강화한 2030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유하는데 중점을 뒀다.

친환경차는 2025년 89만7000대에서 2030년 233만3000대로 확대한다. 전체 판매에서의 비중도 28%에서 5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중 전기차는 125만9000대,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07만4000대를 차지할 예정이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 목표는 북미 70%, 유럽 86%, 국내 73%, 인도 43%다.

기아는 EV3, EV4, EV5를 시작으로 2026년 출시 예정인 EV2까지 대중화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EV 특화 정비망과 원격진단 서비스,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도 제고할 계획이다.

지역별 생산 전략도 병행한다. 국내는 EV 생산의 허브로 미국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 유럽은 중소형 SUV, 인도는 소형 SUV를 각각 생산한다. 국내외 13개 공장(국내 7, 해외 6)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혼류 생산하며 전기차 전용공장은 2곳으로 운영된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시장에서는 올해 7월 출시하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까지 순차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다양한 바디타입과 컨버전 모델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픽업 시장에서는 올해 타스만을 한국, 호주 등지에 출시하고 북미에는 신규 전기 픽업을 투입한다. 중장기 연 9만대 판매와 7%의 시장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한다.

기아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전자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운영체제, 초개인화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2026년 SDV 페이스카를 선보이고 이후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 기아의 글로벌 판매목표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321만6000대다. 매출은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중장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확대, 차세대 배터리, SDV 기반 신사업 전개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지난 2021년 '기아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한 이후,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브랜드의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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