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2025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맞아 유통업계가 야구팬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이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올해도 폭발적인 관중 동원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국내 야구팬들은 단순 경기 관람 뿐 아니라 '원정'도 불사할 정도의 '덕심'과 함께 관련 MD 상품도 열성적으로 구매하는 등 높은 '소비력'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전반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 여성'들의 야구 유입도 지속 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 비중은 43%였으며, 전년 대비 성장률은 142%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20대 여성의 야구장 방문율은 전년보다 160%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요인에 주목, 야구팬들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수 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을 타파하겠다는 전략이다.
SPC삼립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크보(KBO)빵' 10종을 출시했다. 제품 속에는 9개 구단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가 포함된 띠부씰 189종과 국가대표 라인업으로 구성된 스페셜 띠부씰 26종을 랜덤으로 만나볼 수 있다.
크보빵은 각 구단의 특색을 담아 제작했으며 △KIA 타이거즈 호랑이 초코롤 △삼성 라이온즈 블루베리 패스츄리 △LG 트윈스 쌍둥이 딸기샌드 △두산 베어스 곰발바닥 꿀빵 △KT 위즈 빅또리 초코바닐라샌드 △SSG 랜더스 소금버터 우주선빵 △한화 이글스 이글이글 핫 투움바브렌드 △NC 다이노스 공룡알 흑임자 컵케익 △키움 히어로즈 영웅필승 자색고구마 팡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야구팬들을 위해 배트 모양으로 특별 제작한 33cm 길이의 롤케익 '홈런배트롤'도 출시한다. 제품은 전국 편의점, 슈퍼, 온라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11번가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예약 판매 기획전을 통해 '크보빵'을 묶음 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웅진식품은 9개 구단 마스코트 및 로고가 담긴 '하늘보리 KBO에디션' 10종을 출시한다. 22일 개막일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 인증 QR 이벤트도 진행한다.

개별 구단과 협업도 강화하는 추세다.
연세유업은 두산 베어스와 협업 신제품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연세대학교 출신이자 한국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박철순 선수가 활약했던 두산 베어스(전 OB 베어스)와 협업을 통해 야구팬들에게 보다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기획했다.
신제품명은 먹는 것에 진심이라고 알려진 두산 베어스 팬들의 특징에서 따왔다. 또 생크림빵 시리즈 중 최초로 네이비색 빵 시트를 활용해 두산 베어스의 대표 컬러를 강조했으며, 부드럽고 진한 그릭요거트 크림과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블루베리 잼을 더해 조화로운 단맛을 구현했다.
패키지에는 15년 만에 새롭게 변경된 두산 베어스의 신규 BI와 마스코트 '철웅이'를 적용해 팬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제품은 편의점 CU에서 구매할 수 있다.

롯데온은 롯데자이언츠와 손잡고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한다. 이를 통해 공식 유니폼을 비롯해 응원도구와 생활 잡화 등 주요 굿즈를 선보인다. 스포티·캐주얼 라인 의류는 추후 출시하며, 신규 굿즈와 특별 기획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SSG닷컴 역시 SSG랜더스 공식 브랜드관을 통해 한정판 유니폼과 굿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을 돌파했고, 특히 야구장을 찾는 2030 젊은 세대가 증가하면서 야구 팬덤 공략을 위한 협업도 활발해지는 추세"라며 "스포츠 직관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야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 구단과의 마케팅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