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앞두고 때아닌 폭설…경전철 운행 중단되고 사고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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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앞두고 때아닌 폭설…경전철 운행 중단되고 사고도 속출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3월 18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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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속도로서 차량 41대 다중추돌…항공기·선박 운항도 차질
강원·경남 지역 일부 학교 재량 휴업…등교 시간 늦추기도
우산으로 막는 춘삼월 눈보라
춘삼월 눈이 내린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쓴 채 교정을 걷고 있다.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절기 '춘분'을 이틀 앞둔 18일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에 경전철 운행이 2시간 넘게 중단되고 많은 차량이 도로에서 미끄러져 추돌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원 동해안·산지와 강원 남부 내륙, 전북 동부, 경북 북부, 경남 서부 내륙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의 최심신적설량(눈이 가장 높게 쌓였을 때 적설량)은 강원도 고성 52㎝, 양구 29.5㎝, 전북 무주 24.3㎝, 울릉도 17.2㎝ 등이다.

이날 많은 눈이 내리자 의정부경전철 운영사는 오전 5시 15분부터 2시간 10분 동안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했고,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열차를 감지하는 선로 신호기가 눈에 덮이면서 운행이 중단됐다"며 "제설 작업을 거쳐 오전 7시 25분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폭설로 운행 중단된 의정부경전철
폭설이 내린 18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전철 선로가 운행 중단으로 텅 비어 있다.

이날 오전 10시 41분께 전남 보성군 겸백면 남해고속도로(목포 방면) 초암산터널 인근에서는 차량 41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탑승자 등 모두 11명이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1명이다.

45인승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진 뒤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폭설로 도로 통행이 통제되거나 항공기·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는 사례도 속출했다.

설악산, 지리산, 월악산, 소백산, 속리산 등 전국 주요 등산로의 출입도 대설주의보 발효에 따라 통제된 상태다.

전남 해상에서는 연안 52개 항로 72척 선박 중 40개 항로 54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광주·여수공항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시간당 5∼12cm의 눈이 더 내리겠다"며 "그 외 지역에도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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