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中 진출 '활발'…'던파 모바일' 이을 게임 유망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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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中 진출 '활발'…'던파 모바일' 이을 게임 유망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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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국내 게임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최근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가능성으로 인해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으며, 지난해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이 크게 흥행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는 '리니지 2M', '승리의 여신: 니케', '미르M' 등 기대작들이 현지에 진출 예정인 가운데 던파 모바일의 바통을 이어받을 게임 유망주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국가신문출판부(NPPA)는 지난해 국산 게임 10개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를 승인했다.

구체적으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PC 버전과 '라그나로크: 리버스'를 비롯해 넥슨의 던파 모바일 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스프' 넷마블의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세븐나이츠 키우기'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2M 카카오게임즈 계열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 PC 버전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PC 버전 등이 외자판호를 받았다.

올해도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초심'을 시작으로 쿡앱스의 '포트리스 사가' 등이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중국 게임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특히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1236억 달러(178조 원)로 미국 시장(184조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해 3분기 매출 917억6600만 위안(약 17조6576억 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넥슨이 던파 모바일을 통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해 국내 게임사들이 더욱 주목하고 있다.

앱 마켓 시장 조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출시 약 한 달여 만에 2억7000만 달러(약 3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매출 규모는 한국에서 2년 3개월치에 달한다.

넥슨은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간 매출 4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던파 모바일 흥행을 이을 게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후보로는 '승리의 여신: 니케'와 위메이드의 '미르M' 등이 꼽힌다.

미르 IP(지식재산권)는 중국에서 성공한 IP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실제로 위메이드의 중국 사업 비중은 큰 편이다. 현지 퍼블리셔인 '더나인'은 연간 목표 매출 3800억 원을 제시할 만큼 '미르M'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등에서 크게 성공한 '승리의 여신: 니케'는 중국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9일 중국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이후 2월 20일 기준으로 사전 예약자가 300만 명을 넘었다.

증권가에서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니케의 올해 중국 현지 일 매출액은 평균 11억7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서브컬쳐 게임 시장 규모는 6조 원에 달한다"라며 "니케는 2분기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할 예정으로 사전예약 목표치는 800만 명"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진출이 반드시 성공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와 달리 중국산 게임이 국산 게임을 넘어섰다는 점 때문이다.

게임 사이언스의 '검은 신화: 오공'은 지난해 중국 출시 3일 만에 1000만 장이 판매됐고,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도 21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오공의 성공으로 중국 게임의 성장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호요버스의 서브컬처 게임 '원신'의 경우 누적 매출 10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 분석 업체 니코 파트너스는 원신이 2020년 9월 출시 후 지난해까지 90억 달러의 매출을 거뒀으며, 이 중 40억 달러가 해외에서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자판호 발급에서 한한령의 영향이 많이 약해진 만큼 한한령 해제로 인한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며 "중국 진출이 실적에 많은 도움을 주겠지만, 중국 내에서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던파 모바일만큼의 성공이 또 한 번 나올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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