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장남이 세운 출판 도매업체 '북플러스' 유동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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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장남이 세운 출판 도매업체 '북플러스' 유동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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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5년 02월 19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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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어음·미수금 잇달아…출판사 피해 여부 '촉각'
전재국 3대 주주지만 실질적 지배…북플러스 "도매 사업 부문 정리"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 씨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66) 씨가 세운 출판 도소매업체 북플러스가 유동성 위기에 휩싸이면서 출판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플러스가 교보문고, 웅진북센, 한국출판협동조합에 이어 4번째로 큰 도매업체라는 점에서 북플러스에 책을 납품하는 출판사들까지도 크고 작은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북플러스와 거래하는 출판사는 줄잡아 6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한국출판인회의에 따르면 북플러스 조정행 대표는 지난 14일과 18일 서울 마포구 동교로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최대 주주 A씨의 회사 주거래통장 압류로 현금 흐름이 악화해 정상적인 거래처 지불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만기도래한 1억원의 어음은 결제해 부도를 면했으나 20일 돌아오는 어음을 필두로 오는 4월 말까지 도래하는 만기 어음 규모는 118건, 약 4억5천만원에 이른다. 이 외에도 부채가 더 있을 수 있어 현재 위험 노출액(익스포저)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악의 경우, 거래 출판사들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연쇄 부도로 이어질 공산도 있다.

다만 북플러스는 부채 대비 자산이 많아 위험 요인은 적다고 설명했다. 북플러스의 자산 규모는 약 189억 5천만원으로, 부채(156억 600만원)보다 33억 4천만원 많다.

조 대표는 "정상적인 정리 과정을 진행한다면 출판사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도서 정리로 미지급 채권이 발생할 경우 자회사(더북센터)를 매각해 부채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북센터는 북플러스의 완전 자회사다.

북플러스는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도매 사업 부문을 반년 내에 정리키로 했다.

북플러스는 전재국씨가 1998년 세웠으나 지분매각을 단행하면서 2019년 A씨가 최대 주주가 됐다. 그러나 우호 지분을 합치면 전씨의 지분율이 더 높아 회사의 여러 권리를 둘러싸고 소송이 잇따르는 등 양측이 대립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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