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자체사업 원가율 개선으로 '실적 우상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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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자체사업 원가율 개선으로 '실적 우상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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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이 지난해 자체사업장 수익률 개선을 통해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한신공영 본사의 모습.[한신공영]
한신공영이 지난해 자체사업장 수익률 개선을 통해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한신공영 본사의 모습.[한신공영]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중견건설사를 비롯한 건설업계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신공영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30% 이상 성장하는 등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이에 자체사업의 원가율 개선과 안정적인 공공사업 분야 일감확보를 바탕으로 향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342억원을 기록해 전년(148억원) 대비 13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조3090억원에서 1조4896억원으로 13.8% 늘었다.

이처럼 한신공영의 수익성이 높아진 이유는 원가율 절감 덕분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88.9%로 전년 기록한 92.3% 대비 3.4% 가량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한신공영은 '재무구조 개선'까지 이뤄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해 1조5374억원의 부채총계를 기록해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낮췄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31%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한신공영이 실적개선과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낸 데에는 자체사업 순항과 기존에 영위하던 공공 부문 공사실적의 성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기존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미분양 물량을 빠르게 정리한 것도 고스란히 실적으로 인식된 영향도 크다.

한신공영은 미분양 사업장이었던 경북 '포항펜타시티한신더휴'의 분양률이 빠르게 오르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 반영 금액이 증가했다. 

한신공영의 자체사업이었던 '포항펜타시티한신더휴'는 포항 북구 일대에 조성되는 경제자유구역(산업단지)에 위치한 아파트로 초기 낮은 분양률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 주변 단지를 포함해 본격적으로 입주가 이뤄지면서 분양률이 증가했다. 

또 다른 자체사업장인 충남 '아산권곡한신더휴'의 순항도 한신공영의 실적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 사업장은 미분양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50% 이상 공정률이 진행된 상태에도 분양을 마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00% 분양을 마치면서 실적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와 '아산 한신더휴'를 비롯해 경기 오산에 있는 '오산세교2 한신더휴' 등 자체사업장의 분야이 지난해 잘 마무리가 이뤄져 잔금이 유입됐고 이 부분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체사업장의 순항과 더불어 한신공영의 외형 성장을 이끈 또 다른 축은 '공공 공사 부문'이다.

지난해 한신공영은 자체사업과 공공사업 두 분야를 회사의 주 성장원으로 삼고 영업활동을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공공공사에서만 수주액 1조원을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공공부문과 자체사업 등 수주잔고 6조 5000억원을 기록하며 넉넉한 일감을 확보하는 데도 성공한 것이다.

매출액 대비 5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한신공영은 당분간 안정적인 외형 유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한신공영이 진행하는 지방 자체사업장을 중심으로 미분양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신공영은 건설업황 부진 속에 손에 꼽힐 정도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회사"라며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과 안정적인 공공부문 사업을 균형있게 영위하면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지방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체사업장의 위기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원가율이 꾸준히 오르는 시점에서 미분양 등의 변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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