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울산공장 전경.[사진=SK케미칼]](/news/photo/202502/633387_548776_4145.jpg)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SK케미칼은 그린 케미칼 소재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부지 내에 해중합 파일럿 설비를 건설하고 기존 코폴리에스터 설비와 연결해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RIC)를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중합 파일럿 설비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r-BHET)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SK케미칼이 국내에 해중합 기술 기반의 리사이클 복합 시설을 갖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중합 파일럿 설비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50톤 생산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페트, 코폴리에스터 등 폴리에스터 계열 소재의 중간 원료 격인 r-BHET는 SK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기술의 핵심이다.
SK케이칼은 이 시설에서 일반적인 투명 보틀 형태의 폐플라스틱을 넘어 기존 재활용 공법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섬유, 필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형태의 저품질 폐플라스틱의 상업화 기술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RIC건설로 SK케미칼은 울산공장 한 곳에 순환 재활용 원료(r-BHET)부터 순환 재활용 소재까지 이어지는 '논스톱 연구·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해중합 파일럿 설비와 함께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제조하는 '중합 파일럿'과 순환 재활용 코폴리에스터를 양산할 수 있는 상업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해중합, 실증 연구, 중합, 양산까지의 전 공정이 한 곳에서 유기적으로 이뤄진다고 SK케미칼은 설명했다.
SK케미칼은 RIC를 기반으로 음료, 화장품, 가전, 자동차 등 산업군과 협력을 강화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인프라와 안정적인 폐자원 공급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각 산업에 최적화된 해중합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완결적 순환 체계를 실현하는 대규모 양산 시설 구축을 위한 기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식·음료, 자동차, 전기·전자, 패션 등 각 산업군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 산업군의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