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기 피하자" 금값 급등에…시중서 금 품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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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기 피하자" 금값 급등에…시중서 금 품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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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5년 02월 12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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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은행에 골드바 공급중단…금은방 "물량 부족해 못 팔아"
거래소 금값·거래대금 연일 역대 최고치…1년새 가격 '곱절'로
안전자산 수요 오르며 금값 고공행진 이어질 전망
9일 서울 종로구 한 귀금속 판매점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고조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치솟으면서 시중은행과 금은방에서 금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앞으로도 한동안 금값 급등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 시중은행들 골드바 판매에 차질…금은방도 물량 부족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전날 주요 시중은행에 골드바 판매 중단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조폐공사는 홈페이지에도 "금 원자재 수급 문제로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이른 시일 내 판매를 재개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띄웠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에서도 골드바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은행들은 조폐공사 대신 한국금거래소 등에서 골드바를 공급받고 있으나, 일부 은행에서는 1kg짜리 골드바만 취급하는 등 사실상 개인 고객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종로3가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투자 목적으로 골드바를 찾는 사람이 최근 많이 늘었다"며 "오히려 골드바는 물량이 부족해 못 파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금값 연일 상승
 연일 금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 g당 금값 1년 새 8만6천원→16만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100g 골드바의 g당 금값은 15만6천230원으로 거래소 금 시장이 개장한 2014년 3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10일 15만원으로 세운 역대 기록을 이틀 연속 갈아치운 것이다.

1㎏ 골드바의 g당 금값도 지난 11일 기준 15만9천410원에 달하는 등 마찬가지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도 금값이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현 추세라면 조만간 g당 16만원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2월 13일 금값이 g당 8만6천원 선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거의 곱절로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서울 종로구 귀금속거리에 순금 취급점 모습. 

◇ 국제 금값 온스당 3천달러도 가시권

이 같은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붙인 관세 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치솟는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금값 급등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온스당 2천911달러를 넘어서는 등 올해 들어 7번 연중 최고치를 쓴 국제 금값도 조만간 3천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줄을 잇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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