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준공 후 미분양, 11년 만에 2만가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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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준공 후 미분양, 11년 만에 2만가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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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다 짓고도 분양하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 2014년 7월 이후 처음 2만가구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가 5일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73가구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6997가구로 전월보다 17.3%(2503가구), 지방은 5만3176가구로 5.0%(2524가구) 각각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 대부분은 경기도에서 나왔다.

경기도 미분양은 2433가구 증가한 1만2954가구였다.

지방에서는 울산이 1420가구 늘어난 4131가구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 외에도 대구가 632가구 증가한 8807가구를 기록했다.

악성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2만1480가구로 2014년 7월(2만312가구) 이후 10년 5개월 만에 2만가구를 넘어섰다.

악성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방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달 늘어난 악성 미분양의 60%가량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대구는 지난달 862가구 늘어나 2674가구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많은 준공 후 미분양을 보유하게 됐다.

이 외에도 경북이 866가구 늘어난 2237가구를 기록했고, 제주 1746가구, 경기 2072가구  순이었다.

한편, 국토부는 지방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해 이를 매입하는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를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CR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로 운영하다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매각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다만, 미분양 사업장을 보유 사업자와 리츠간 매입가격의 눈높이가 달라 리츠등록이 한건도 이뤄지지 않은 점은 숙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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