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교보라이프플래닛(이하 교보라플)이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지난해 연간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구축과 상품 라인업 추가 보강을 통해 2028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인 교보라플은 지난해 실적 마감 결과, 연간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신계약 월납 환산 보험료는 2023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며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교보라플의 호실적은 지난해 김영석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높은 단계의 제휴 강화 △상품의 전면적 혁신 △하이브리드 채널 구현 △인슈어테크 솔루션 사업 강화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인 '라이프플래닛 리부트'를 수립하고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덕분이다.
교보라플은 온라인 전업 보험사로서 라이프플래닛 리부트 이전까지 비교적 상품 가입이 쉽고 고객 접근이 용이한 저축성 보험을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해 왔다. 하지만 저축성보험은 수익성이 낮고 자금 운용에 한계가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교보라플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라이프플래닛 리부트를 수립해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했다. 그 결과 보장성보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건당 보험료도 전년 대비 40% 이상 높아졌다.
2024년 12월 말 기준 누적 보험 계약 유지율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13회차 기준 92%의 높은 유지율을 기록했다. 소비자의 보험료 미납으로 계약 효력이 상실되는 보험 비율도 생보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보험 계약의 질적 성장까지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리뉴얼 오픈한 헬스케어 플랫폼 '라플레이'는 누적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고 회원 수도 20만을 넘으며 교보라플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 걷기나 각종 미션을 통해 획득한 포인트는 교보문고에서 사용할 수 있어 앱테크 열풍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에 힘입어 애플 앱스토어 금융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영석 교보라플 대표는 "더 많은 소비자가 교보라플의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효율을 개선하고 제휴 채널을 확대했다"라며 "소비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고객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치매간병보험의 인기 덕분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보라플은 2028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 경영 목표를 작년보다 3배 이상 성장으로 잡았다. 회사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 옴니채널 세일즈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으며 보험상품 라인업도 추가로 보강할 계획이다.
교보라플 관계자는 "브랜드 전면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에게 달라진 디지털 환경에서의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며 "소비자가 혼자서도 부담 없이 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 구조가 단순한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 위주로 상품을 판매하던 디지털보험사들이 최근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보장성보험이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