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몰래 용량 줄인 '슈링크플레이션' 제품 4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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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몰래 용량 줄인 '슈링크플레이션' 제품 4개 적발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12월 27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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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3분기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조사를 통해 국내외 4개 상품의 용량 감소 및 단위 가격 인상을 확인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Shrink(줄어들다)'와 'Inflation(물가상승)'의 합성어로, 기업이 판매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의 크기나 용량을 줄여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유통업체 8개(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몰 등) 판매상품, 소비자법 집행 감시요원 제보 등을 통해 올해 3분기에 총 26만여건의 수집 정보를 조사·검증했다. 

그 결과 국내 상품 2개, 수입 상품 2개 등 총 4개 상품에서 '꼼수 가격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국내 상품으로는 오성푸드가 만들고 동원F&B가 판매하는 즉석조리식품 '더반찬 해녀의부엌 제주 뿔소라 미역국'(냉동)과 고집쎈청년이 제조·판매하는 스낵 '고집쎈청년 수제 오란다' 등 2개다. 

더반찬은 지난 7월 용량을 600g에서 550g으로 8.3%, 고집쎈청년은 지난 9월 500g에서 450g으로 10.0% 줄였다.

수입 상품에서는 러쉬코리아의 '러쉬 더티 스프링워시 샤워젤 스피어민트향' 2종류가 적발됐다. 러쉬코리아는 지난 7월 280g짜리 제품을 250g으로, 560g은 500g으로 각각 10.7%씩 용량을 줄였다.

한국소비자원은 3분기 용량 변경 상품의 정보를 참가격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해상 상품의 제조·판매업체는 자사 누리집 또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주요 유통업체에도 용량 변경 내용을 게시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난 8월3일부터 '사업자의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 지정 고시'가 시행됨에 따라 이를 위반한 사업자에게 과태료 부과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관 지자체에 해당 사실을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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