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롯데그룹이 최근 논란이 된 '유동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보유 토지 자산 재평가와 저수익 자산 매각, 투자축소 등 자구책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롯데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IR)를 열어 이런 자구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기관 투자자 300여명이 몰렸고, 롯데지주 주최로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이 나서 재무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설명했다.
각 계열사는 부채와 현금성 자산 등을 공개하고 경영 효율화 방향, 재무구조 개편 방안 등을 제시했다.
우선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7조6000억원 규모의 보유 토지 자산을 재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평가에서 15년간 폭등한 부동산 가격이 반영되면 재무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백화점도 점포 효율화를 위해 부산 센텀시티점을 비롯해 실적이 부진한 점포 매각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나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롯데는 지난 27일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의 빠른 해결을 위해 롯데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는 각 계열사의 자구책에도 유동성 우려가 가라앉지 않으면 가용예금과 지분 매각 자금,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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