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은 '던전 앤 파이터'(이하 던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과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오버킬'의 출시 시점은 미정이며,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4일 오전 '지스타 2024'가 진행 중인 부산 벡스코에서 윤명진 네오플 대표를 만나 두 게임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프로젝트 오버킬'을 소개한다면?
==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3D 액션 RPG(역할 수행 게임) 입니다. 오랜 기간 축적된 액션 게임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작을 넘어서는 정점의 액션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원작과의 차별성 중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가요?
== 스토리 측면에서는 차별성이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던파 유니버스의 다중 우주로 던파 세계관의 14년 전 과거 시점에서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원작 속 인물들을 조우하기도 하지만 14년이라는 시간 차이 만큼 시간적인 차별점이 있을 것입니다.
전투는 3D에서만 할 수 있는 전투를 구현하려 합니다. 거대한 맵의 경우 3D에서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 전방향 액션 스타일로 전투를 발전시켜 한층 더 강력해진 액션과 시원한 손맛으로 진정한 액션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프로젝트 지향점은 어떻게 되나요?
==던파는 출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아 장기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개발진 입장에서는 방대한 정보를 하나의 게임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던파의 많은 부분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원작의 경우 취향을 타고 있는 게임성을 보유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접근을 통해 더 많은 플레이어에게 던파 세계관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던파를 경험한 사람은 이질감 없이 적응할 수 있게 만들려 합니다.
Q. '지스타 2024' 체험 콘텐츠는 어떤 것으로 준비했나요?
== 원작의 친숙한 세계관에 더해 3D 그래픽으로 더욱 몰입감 있는 액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스토리를 따라 퀘스트를 수행하는 성장 구간에서 스테이지를 경험하고, 난도 높은 2개의 정예 던전에서 프로젝트 오버킬만의 독창적인 액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퍼스트 버서커: 카잔'에 대해 소개한다면?
==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파 세계관의 다중 우주를 기반으로 선보이는 PC·콘솔 싱글 패키지 게임입니다. 던파 특유의 호쾌한 액션성을 콘솔로 이식해 조작감과 타격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던파 주요 인물인 대장군 '카잔'이 펼치는 처절한 복수극을 확인할 수 있고, 3D 셀 애니메이션풍의 독특한 그래픽이 더해져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함과 동시에 강렬한 액션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Q. '이지 모드' 또는 '스토리 모드'를 추가하거나 더 높은 난이도를 추가하는 등 난이도 세분화 계획이 있는지.
== 처음에는 스토리상 카잔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기 때문에 공감대 형성을 위해 쉬운 모드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 하고 있어 쉬운 버전을 하나 추가하려고 테스트하는 중입니다. 이지 모드일지 스토리 모드일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테미나 조정만 해주면 괜찮을 거라는 피드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인기 있는 게임 플랫폼의 흐름이 '모바일'에서 '콘솔'로 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저는 '패키지 게임 세대'지만, 그간 온라인 게임을 만들었고 패키지 게임 개발은 처음입니다. 콘솔은 완성한 뒤 대규모 업데이트를 제외하면 평가를 뒤집기 쉽지 않은 플랫폼인 만큼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콘솔 시장은 해볼 만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콘솔 게임 개발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후속작이 패키지일지 온라인일지 모르지만 패키지 게임에 대한 경험은 좋은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 성과 지표로 판매량이나 메타크리틱 점수 등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수치적인 목표는 잡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게임을 만들 때 집중한 포인트들은 있습니다. 아트는 카툰풍을 쓰겠지만 카잔의 처절한 상황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게임성은 어렵지만 합리적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가 노리고 있는 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다면 성공, 아니라면 실패하고 생각합니다.
Q. '지스타 2024'에서 준비한 체험 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나요?
== 30분 분량으로 구성된 이번 시연에서는 기본적인 조작과 게임성을 익힐 수 있는 초반부 구간 '하인마흐' 지역, 액션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퀵보스 '볼바이노' 및 '랑거스'와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인마흐 지역에서는 추방당한 카잔이 가까스로 살아나 복수의 여정을 시작하는 서사가 펼쳐지며, 필드를 모험하면서 독특한 3D 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볼바이노 및 랑거스 보스전에서는 화려한 액션 공방을 경험하고 보스 패턴을 공략하는 재미를 선사할 계획입니다.
◆ 윤명진 네오플 대표이사는
2008년 네오플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4년 던파 개발실 실장, 2017년 액션스튜디오 실장을 역임한 후 2021년 액션스튜디오 이사 및 총괄 디렉터를 맡았다. 던파 IP 신작 게임들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던파맨'이다. 특히 던파 최전성기를 이끌었으며,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적인 출시와 흥행을 이끌며 개발 리더십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 네오플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던전 앤 파이터 IP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으며, 프로젝트 오버킬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을 총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