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본격화?…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 올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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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 본격화?…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 올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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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9월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직전월과 비교 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9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총 7만1217건으로 8월(9만1139건) 대비 21.9% 감소했다. 월간 거래량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금액은 27조2553억원으로 직전월 37조340억원 보다 26.4%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7만9294건, 26조34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0.2% 감소했으나 거래액은 4.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9개 부동산 유형 중 공장·창고 등(집합)의 거래량이 8월 대비 0.5% 가량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의 거래량이 하락했다.

특히, 아파트가 전월 대비 31.1% 줄어들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연립·다세대 18.2%, 단독·다가구 14.3%, 오피스텔과 토지가 각각 14.1%, 상업·업무용빌딩 10.5%, 상가·사무실 4.3%, 공장·창고 등(일반)이 1.3%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업·업무용빌딩(33.2%)을 비롯해 공장·창고 등(집합)과 토지가 각각 2.5%, 1.1%씩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이 외 6개 유형은 거래금액이 줄어들었다.

상가·사무실이 8월과 비교해 44.1% 내리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아파트 또한 41.6%의 감소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오피스텔 23.8%, 연립·다세대 21%, 단독·다가구 20.5%, 공장·창고 등(일반) 3.5% 순으로 뒤를 이었다.

9월 한달 간 이뤄진 전국 17개 시도 아파트 거래량은 총 2만9545건으로 직전월(4만2869건)과 비교해 31.1% 감소하며 9개 부동산 유형 중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은 41.6% 내린 12조8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8월 대비 4.6% 증가한 제주를 제외한 16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감소했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하락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거래량은 총 2896건으로 전월(6183건) 대비 53.2% 줄며 하락률 1위를 기록했고 이어서 경기(41%, 7608건)와 인천(39.3%, 1762건)을 비롯해 세종(38.6%, 297건)과 울산(28.6%, 825건)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전국 17개 시도 모두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전월(7조5845억원) 보다 53.4% 내린 3조5335억원으로 거래량과 함께 거래금액도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45.4%, 3조8765억원), 인천(44%, 6763억원), 세종(42.4%, 1515억원), 울산(33.4%, 2600억원) 등의 하락폭이 컸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포함한 13개 지역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총 3415건으로 8월 3569건에서 4.3% 하락했다. 거래금액은44.1% 내린 1조223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모두 줄어들었으나 전년 동월(3240건, 1조60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5.4%, 15.3% 증가한 수준이다.

9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2416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14.1%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4964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2128건, 460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3.5%,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7월 이후 전국 부동산 시장이 연속해서 거래가 감소하며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시장이 위축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했으며, 정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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