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news/photo/202411/618715_533338_5513.png)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열풍이 여전히 끝나지 않은 모양새다. 유통기업에 이어 일부 금융사에서도 미식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사 중에서도 결제 채널인 카드·페이사에서 선제적으로 흑백요리사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할인 이벤트에 나선 데 이어 일부 시중은행과 핀테크사도 동참하고 있다.
먼저 신한카드는 이달 30일까지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의 식당을 이용하는 청년 고객들에게 이용 금액의 10%를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출생연도가 1985년부터 2005년 사이에 태어난 고객 중 신한 신용카드를 소지한 사람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 대상 식당에서 본인 명의의 신한 신용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이용금액의 10%를 최대 1만원까지 캐시백 해준다.
행사 대상 식당으로는 정지선 셰프의 '티엔미미', 최현석 셰프의 '쵸이닷' 등이 포함됐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50% 할인한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현대카드 고메위크 26'를 진행한 바 있다. 연회비 15만원 이상의 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를 보유한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흑백요리사 인기로 파인다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는 파인다이닝 라인업을 강화해 한중일 퓨전 음식으로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코자차' 등 총 50곳의 레스토랑이 고메위키 행사에 참여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6일부터 '디 아이디 플래티넘(THE iD. PLATINUM)'의 마스터카드 월드(Mastercard World) 등급 회원에게는 미슐랭 2스타인 신라호텔의 '라연'을 비롯해 '매드포갈릭' 등 호텔·패밀리 레스토랑에서 6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할인 이벤트를 선보였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Be My Guest(비마게)' 혜택을 통해서도 호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6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흑백요리사에서 '백수저'로 출연한 조은주 셰프가 몸 담은 63스퀘어의 '터치더스카이'도 이 비마게 제휴 지점에 포함돼있다.
페이사도 카드사에 뒤질세라 흑백요리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이달까지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의 식당에서 삼성페이 기능을 통한 네이버페이 현장결제를 이용한 선착순 3000명에게 1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네이버 지도에서 안내 중인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 식당을 방문해 네이버페이X삼성페이로 결제한 후 다시 프로모션 페이지의 결제 인증하기를 통해 결제번호를 제출하면 된다.
시중은행에선 일회성 이벤트로 흑백요리사에서 참가자로 등장한 '급식대가' 이미영 씨를 초청해 구내식당에서 직장인 점심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지난 5일 이미영 씨를 초청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사 구내식당에서 600인분의 특별 점심식사를 준비했다.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 계란말이, 순두부찌개, 알배추 겉절이, 양파초무침으로 구성된 한 끼로, 사전 신청한 임직원들만 입장할 수 있었지만 식당 앞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관리 금융앱인 뱅크샐러드도 금융사들의 미식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달 11일 외식 특화 카드에 대한 캐시백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벤트 대상인 외식카드는 '현대카드 M'과 '국민카드 마이 위시카드'다.
현대카드 M은 가맹점 1.5% M포인트 적립을 비롯해 외식·온라인 쇼핑몰·해외 가맹점 5% M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해 외식비를 절약할 수 있다. 국민카드 마이 위시카드는 음식점 및 편의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두 카드 모두 뱅크샐러드를 통해 발급 시 각각 최대 16만원과 14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이처럼 유통기업에 그치지 않고 금융사까지 흑백요리사 마케팅에 뛰어든 배경에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 유치 효과를 위해서다.
다양한 미식 프로모션에 참여한 금융사들은 SNS 맛집과 핫플레이스 방문을 선호하는 MZ세대 맞춤형 마케팅을 선보여 고객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흑백요리사 열풍으로 참가자가 운영하는 식당 등 외식 혜택을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특히 파인다이닝 혜택은 카드사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미식 마케팅 경쟁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