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관망세'…대출규제 '약발'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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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 '관망세'…대출규제 '약발'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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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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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최근 '부동산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한풀 꺾인 가운데 향후 '집값 조정'을 거칠지도 관심사다.

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유예된 디딤돌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이 오는 12월2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수도권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디딤돌 대출의 '방 공제' 면제와 후취담보대출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비수도권·비아파트 △3억원 이하 저가 주택 △신생아특례 대출등은 규제대상에서 제외된다.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를 살 때는 디딤돌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향후 집값 하락 여부에도 시선이 쏠리게 됐다. 이미 서울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상승해 전주(0.11% 상승) 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연이은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로 인한 매수세 관망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거래건수가 급감한 가운데 상승세가 언제 꺾일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실제 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꾸준히 늘어나며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는 움직임도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대출 옥죄기'로 인해 똘똘한 한채 현상 선호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10.85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지수가 높을수록 집값 양극화가 심한 것을 의미하는데, 10월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5.4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규제로 강남과 한강변 재건축 단지 등 환금성 있는 입지에만 수요가 쏠리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실제 강남권은 매매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반면, 금천과 강서 등 외곽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정부의 규제방향이 향후 집값 안정화에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관리라는 명목 하에 대출을 옥죄고, 특히 수도권을 콕 집어 규제를 하는 것은 집값잡기를 사실상 선언한 것"이라며 "생애최초와 신생아 특례 등에는 규제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일반주택 매매 수요를 대상으로 한 규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출 옥죄기가 사실상 '서민들의 주거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대출 옥죄기를 통해 어느 정도 집값 안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오히려 지역별 양극화 심화와 더불어 서민들이 내집 마련할 기회를 줄이는 역효과가 더 눈에 띄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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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수 2024-11-07 17: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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