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하나증권은 21일 두산밥캣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7만3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두산밥캣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2% 감소한 1조7777억원, 영업이익은 57.3% 떨어진 1000억원으로 달러화 기준 3개 분기 연속으로 모든 사업 부문에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컴팩트 장비 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29.8% 감소하며 전사 실적 부진을 주도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라며 "하반기로 기대됐던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프라 투자, 리쇼어링 등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감소와 재고조정이 동시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의 PBR 멀티플 흐름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측면에서 주가는 하단부에 위치해있다"라며 "최근 지배구조 개편이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하반기 기대됐던 실적 회복도 다소 지연되며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대선 이후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수 있고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모기지 금리의 흐름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사실상 주요 사업거점이 북미라는 점에서 미국 경쟁사들과의 밸류에이션 괴리 역시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년 대비 성장률 측면에서 2024년 연간 실적은 바닥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아직 명확한 회복 시점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실적 회복 시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