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KB증권은 23일 카카오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8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1조9573억원, 영업이익은 11.2% 떨어진 1104억원으로 예상한다"라며 "광고 업황 회복 지연과 콘텐츠 자회사 부진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1268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 플랫폼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톡비즈는 비즈보드의 인벤토리 확장 여력이 제한적이나, 메시지 광고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플랫폼 기타 부문은 택시와 주차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분기 콘텐츠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 감소할 것"이라며 "스토리 부문에서 웹툰 시장 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게임 신작 부재 등 주요 자회사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외형 성장 둔화와 더불어 인공지능(AI) 신사업 관련 투자가 늘어나면서 상각비와 외주 인프라비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5%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며 "신규 서비스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대화 내용을 기억해 상황과 맥락에 맞춰 초개인화 대화가 가능한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라며 "카나나는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 AI 서비스와 차별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카나나는 카카오톡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돼 개인정보보호 이슈에서도 자유롭다"라며 "다만 카나나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 수익 창출 방법 등은 공개되지 않아 펀더멘털 기여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