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고마움 참석자들과 표현

컨슈머타임스=안우진 기자 |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최근 국어문화원이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기념행사인 '우리 곁에 있는 우리말'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하대 국어문화원이 개최한 이번 한글날 기념행사는 11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응모작 감상, 우수작 시상식, 외국인 백일장 낭독, 소중한 사람에게 쓴 우리말 손 편지 낭독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인하대 국어교육과 동아리 우리말 연구회가 진행한 '우리말, 알아보아요'와 '유학생들의 한글날 축하 합창' 등으로 꾸며졌다.
인하대 국어문화원은 한글날을 기념해 매년 다양한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그림, 우리말로 다듬기, 외국인 백일장, 손 편지 쓰기 공모전 등 4개 분야를 공모했다.
인천지역 시민, 청소년,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뿐 아니라 경기도, 부산, 창원 등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한글날 공모전에 참여했다. 총 281명이 공모전에 참가해 작품 421편이 모였고, 주제 적합성·창의성·정확성·진정성을 기준으로 심사해 60편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그림 공모전에는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정성을 다한 다양한 그림이 출품됐다. 다양한 장르의 그림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생활 속에서 한글을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해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어줬다.
우리말 손 편지 쓰기 공모전에서 89편의 작품 중 으뜸상을 받은 김희경 씨는 친구에게 가족과 고향을 떠나 인천이라는 낯선 곳에서 생활하며 느낀 힘듦과 외로움을 얘기했다. 이어 친구가 차려준 생일상에서 느꼈던 고마움과 감동을 순우리말을 사용하며 진솔하게 전달했다.
우리말로 다듬기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플렉스', '팬트리', '커뮤니티 센터'를 우리말로 다듬었다. 수상자들은 '플렉스'를 '멋쓰기, 소비자랑'으로 '펜트리'는 '차곡차곡 창고, 갈무리 자리'로 다듬었다. '커뮤니티 센터'는 '마주이야기터, 소통마루'로 바꿨다.
외국인 백일장 공모전에서 으뜸상을 수상한 이춘광(중국) 씨는 한국의 의료체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경험을 시작으로 언어에 적응하지 못해 겪었던 어려움, 그 어려움을 한국어 학습과 자신과의 싸움으로 극복해 내는 과정을 써 내려갔다.
이 과정에서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한글날 기념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전달했다.
박덕유 인하대 국어문화원장은 한글날 기념사에서 "어떤 언어보다 경쟁력 있는 한국어를 세계에 보급하는 데 인천 시민이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