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실적·신작 기대감 상승…주가 전망은
상태바
크래프톤, 실적·신작 기대감 상승…주가 전망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크래프톤이 게임업계 불황 속에서도 3분기 실적은 물론 신작 흥행에 청신호까지 켜지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크래프톤은 10일 오전 9시 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000원(2.15%) 오른 33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2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반등 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퐁당퐁당 연휴가 두드러졌던 10월에 접어들면서 약세를 나타내다가 지난 8일에서야 처음으로 반등했다.

크래프톤은 게임업계가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서도 넥슨과 함께 압도적인 실적을 나타내며 승승장구 중이다.

게임 산업은 성숙기에 진입한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2171억 달러(약 289조) 규모로 2022년 대비 성장률은 4%로 둔화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대형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이라도 무조건 흥행한다는 공식도 사라졌다. 퍼블리싱은 기본이 됐고 게임을 수준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흥행하기 힘든 구조가 됐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대대적으로 퍼블리싱 구조 재정비로 게임 사업 강화에 나선 바 있다. 독립 스튜디오의 관리 방식을 개선하면서 외부 개발사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 신규 계약으로 사업 기회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을 세워 실행해왔다. 

퍼블리싱 사업 조직은 책임제로 운용했는데 이는 각 조직의 독립성은 존중해주면서 책임감을 불어넣었다. 이 전략은 먹혀들어 가는 분위기로 산하 독립 스튜디오들은 잇달아 개성 넘치는 신작을 선보이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고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또한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 확장은 물론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지역을 확장하면서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였다.

결과적으로 침체한 업황에서도 크래프톤은 3분기 연결 기준 전년 대비 43.1% 증가한 매출액 6444억원, 영업이익 2480억원(+31.1%)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올해 누적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41.7% 성장한 2조7075억원, 영업이익 1조1278억원(+46.8%)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라는 흥행 지식재산권(IP)가 안정적인 매출을 뽑아내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투자 여력이 충분한 만큼 AAA 게임을 지속해 개발하면서 출시를 감행할 예정이다.

4분기부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이 가시화됐다. '다크앤다커 M', '인조이', '오버데어'가 출시를 준비 중이며, 다음 달로 다가온 지스타에서는 '딩컴 모바일'과 '프로젝트 아크'를 추가로 공개할 방침이다.

다크앤다커 M과 인조이의 경우 시연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에서 다크엔다커 M은 시연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91%의 이용자가 '게임에 만족한다'는 응답을 냈다. 83%는 '주위 사람들에게 게임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80% 이상의 이용자는 '공식 출시 후에도 게임을 플레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조이는 게임스컴 어워드 2024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 부문에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이처럼 크래프톤은 3분기 실적과 신작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올해 68.4%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12MF PER 15.5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라며 "현재 출시 준비 중인 게임들과 독립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20개 이상의 미공개 파이프라인의 성공을 가정하지 않은 추정치임을 감안하면 업사이드는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4분기부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이 가시화되면서 IP 집중에 대한 우려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다크앤다커 M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 인조이를 출시할 예정인데 특히 인조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기에 향후 패키지 판매량에 따라 주가 방향이 결정된 전망"이라며 "인조이와 프로젝트 윈드리스 등 대규모 신작 프로젝트와 중소 규모의 게임이 다수 예정된 만큼 프리미엄 요인이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